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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마당/정보지<시민교육>

시민교육2호_ 기획/ 꿈작업을 통한 성찰(고혜경)

기획 - 치유로서의 시민교육

안에서 밖으로 그리고 머리에서 가슴으로
꿈작업을 통한 성찰 

글·고혜경 신화학자

꿈과 교육은 어울리지 않는 궁합 같다.
사람들과 그룹으로 꿈나누기를 해온지 7년인데, 단 한 번도 교육이라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처음 한 시민사회단체가 운영하는 학교에서 꿈모임을 시작했을 때, 그룹 대다수가 뜨악해 하던 순간이 떠오른다.
‘우리가 꿈하고 무슨 상관이야?’ 오히려 나는 단체의 그런 반응이 황당했다.
‘참 몰라도 너무 모르는 구나! 사람들이 얼마나 하고 싶어 하는 모임인데 ……’

시민들에게 꿈은 언제나 인기 강좌이다.
그런데 단체 운영자들의 이해도는 여전히 낮다.
이 거리감이 뭘까?
지금 ‘교육’이란 말이 내게 낯설게 다가오듯 꿈모임 자체가 시민교육을 주도하던 사람들에게 그렇게 비치었을지 모르겠다.
단체들과 내가 다른 목표를 지향하는지?
아니면 꿈이란 주제가 근엄한 단체 사람들에게 너무 생뚱맞는지?
그도 저도 아니면 꿈모임의 접근 방식이 기존 교육과 너무 달라서일까?
아마 이 모두 다인지 모르겠다. 
 
시민교육에 대해 왈가왈부하려고 이 글을 쓴 것은 아니다.
왜 나는 꿈을 택했는지?
그리고 내가 하고 있는 꿈을 다루는 방식에서,
집단의 의식을 고양하고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아이디어나 통찰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
꿈에 대한 흔히 하는 오해들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성찰해볼 거리들이 노출되길 바란다.


2010년 정동 품사랑에서 진행되는 꿈모임